퇴직금 중간정산, 언제 가능하고 어떻게 신청할까? (필요서류 및 절차)

 

퇴직금 중간정산 필요서류 및 절차
퇴직금 중간정산 필요서류 및 절차

 

퇴직금은 보통 퇴사 후 일시불로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퇴직 전에 미리 받을 수 있는 ‘퇴직금 중간정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허용되는 건 아니며, 법적 요건과 제한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퇴직금 중간정산의 개념부터 신청 가능한 조건, 절차, 유의사항까지 꼼꼼히 정리해드립니다.

 

 

 

 

1. 퇴직금 중간정산이란?

 

퇴직금 중간정산이란, 퇴사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회사에 요청해 지금까지 적립된 퇴직금을 일부 또는 전부 수령하는 제도입니다. 즉, 퇴직 전이라도 목돈이 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예외적인 제도입니다.

단, 회사의 재량에 따라 허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법령상 정해진 특정 사유에 해당되어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사정’만으로는 인정되지 않으며, 정확한 요건과 증빙서류가 필수입니다.

 

2. 퇴직금 중간정산 가능 사유 (고용노동부 기준)

2024년 기준, 퇴직금 중간정산이 가능한 법적 사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금이 필요할 때
  • 본인 또는 가족의 질병·부상 치료비가 급히 필요할 때
  • 본인 또는 배우자의 부모님을 6개월 이상 장기 요양할 경우
  • 자녀의 입학금, 등록금 등 교육비가 급히 필요할 경우
  • 천재지변 등으로 자산 피해를 입은 경우
  • 파산선고나 개인회생절차가 개시된 경우
  • 그 외 고용노동부가 인정하는 사유

이처럼 퇴직금 중간정산은 개인의 사정보다는 공적인 사유, 그리고 그에 대한 명확한 증빙이 중요합니다. 주택구입, 질병치료, 장기요양 등은 대표적인 승인 사례로, 미리 준비하면 수월하게 진행 가능합니다.

 

3.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 절차와 필요 서류

중간정산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1. 중간정산 사유 확인 및 증빙서류 준비
  2. 회사 인사팀(또는 총무팀)에 중간정산 신청서 제출
  3. 회사 승인 후 중간정산 금액 수령
  4. 정산 내역은 퇴직 시 전체 퇴직금 계산에서 차감

대표적인 증빙서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택구입: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기부등본, 무주택확인서
  • 의료비: 진단서, 병원비 납입 영수증, 입원확인서
  • 교육비: 대학 등록금 납부 고지서, 입학증명서
  • 장기요양: 요양병원 입원확인서, 장기요양인정서

중간정산은 퇴직금 전액을 받을 수는 없고, 정산 시점까지의 퇴직금만 지급되며, 퇴직 시 남은 기간의 퇴직금은 따로 정산됩니다.

 

예시) 미래에셋 퇴직연금 중도인출신청을 위한 서류 (DC형) 

 

[미래에셋] 퇴직연금 중도인출신청서(DC.기업형IRP)_20221202.pdf
562.6 kB

 

주택구입을 위한 퇴직금 중간 정산 구비서류
주택구입을 위한 퇴직금 중간 정산 구비서류

 

4. 퇴직금 중간정산 시 주의사항

  • 세금: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되며, 추후 연말정산/종합소득세 신고 시 반영됨
  • 퇴직금 감소: 중간정산 금액은 퇴사 시 퇴직금 총액에서 차감
  • 회사가 거절할 수 있음: 정당한 사유와 서류가 없으면 승인이 나지 않을 수 있음
  • 지속 근로 시 불이익 없음: 중간정산은 퇴직처리와 무관하므로 근속연수에 영향 없음

특히,무리하게 중간정산을 반복적으로 요청할 경우, 회사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중간정산 가능 횟수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

 

5. 퇴직연금(IRP) 전환과의 차이점은?

퇴직금 중간정산과 헷갈릴 수 있는 개념이 바로 퇴직연금 전환(IRP, DC형 등)입니다.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퇴직금 중간정산

퇴직연금 전환

수령
시점
퇴사 전, 특정 사유에 따라 일부 수령 퇴사 후, 연금 형태로 수령
세금
혜택
퇴직소득세 발생 세금 이연 및 절세 가능
유동성 즉시 사용 가능 일정 연령까지 인출 제한

중간정산은 당장의 자금 필요에 대응하는 제도이고, 연금 전환은 장기적인 절세와 노후대비를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목적이 다릅니다.

 

 

퇴직금 중간정산은 합법적이고 유용한 제도이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퇴직 시 받을 금액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상황에서, 철저한 계획과 재무 판단을 거쳐 활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특히 부동산 계약이나 의료비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생활비 용도라면 오히려 퇴직연금 전환이나 IRP 활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니 전략적으로 접근하세요.